與 도태우·野 정봉주 결국 공천 취소…과거가 발목 잡았다

입력 2024-03-14 22:59   수정 2024-03-14 23:00


과거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와 정봉주 민주당 강북을 후보의 공천이 14일 취소됐다. 여야가 수도권 및 중도층 표심을 고려해 각각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천관리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며 "도태우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재검토를 전격 지시한 뒤 13일 공관위 재논의 끝에 공천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하루 만인 이날 다시 공천을 박탈하기로 기존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앞서 도 후보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명예 회복을 위해 북한 개입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제로 방송을 하며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고 말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도 후보는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지난 며칠간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잡았다. 앞으로 5·18 민주화 운동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도 후보는 2019년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혹자는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하는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한다",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그 소속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으며 그를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등 부적절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재차 일었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발표와 거의 동시에 민주당은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라며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경품으로) 주는 거야"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러한 그의 발언을 두고 지난 2015년 DMZ에서 북한 목함 지뢰를 밟아 부상한 군 부사관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정 전 의원은 13일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렸다"고 했으나 피해 군인들이 직접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언론에 밝히면서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14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사과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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